"곱고 고운 얼굴에 찾아온 치매손님" 대구광역시 동구 효목동에 금호강을 끼고 있는 어느 아파트에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그녀를 돌보는 할아버지가 살고 계신다.
2013년 10월 어느 날 갑자기 행동과 말이 이상하여 검사를 받아보니 치매 라고 한다. 할머니는 시간이 지날수록 아기 처럼 변해가고, 식사조차도 스스로 못 하신다.
가족 위해 한 평생 희생하며 힘든 내색 한 번 안하신 할머니도 자기 자신이 치매라는 사실을 조금도 인지하지 못 하신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혼자서 수발 할 수 없어 어느 노인복지센터에 요양보호사 파견을 의뢰하였다. 요양보호사님은 가족 같은 정성으로 할머니를 케어해 드리고 보살펴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치매라는 무서운 병은 호전되지 않고 계속 악화되어 할머니는 휴지로 밥을 쌈 싸 드시거나, 변기에 틀니를 씻고 세수를 하는 등 이상행동이 많아져 직접 케어를 하는 요양보호사님과 할아버지는 한 편으론 속상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함께 가지고 할머니를 정성껏 돌보았습니다.
젊은 시절 누구 보다 깔끔하시고 손이 야무져서 못하는 게 없으셨다든 할머니가 치매라는 손님이 찾아와서 가족들을 속상하게 하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러데 설상가상으로 2017년 7월 어느 날 뇌경색으로 중풍이 와서 병원에 입원하신 할머니, 오른쪽 몸의 마비증상과 더욱 더 심해진 치매증상으로 걸음 걷는 것 조차도 잊어버리고 대 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현실까지 다가 왔습니다. 할머니의 수발을 위해 가족들이 모여 상의 한 끝에 공기 좋은 요양원에 모시겠다며 노인복지센터로 그 동안 감사하고 고맙다는 연락 한 통이 전해졌습니다.
이젠 보지 못하는 할머니, 한 달에 한 두번 방문하면 매번 반겨주시든 할머니 해 맑은 모습이 그리워질 것입니다.
치매 환자 가족 지침서
1.치매 상태에 관계없이 사랑과 애정으로 보살펴야 합니다.
2.치매 환자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3.치매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실수가 있더라도 하게 합니다.
4.치매 환자에게는 기본적으로 익숙한 것이 좋습니다. 가급적 새로운 환경, 사람,장소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가급적 여행 ,이사 등 갑작스런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음식은 색다른 음식보다 소박한 가정식(채식,생선,된장국 등)평소에 좋아 하는 음식이 좋습니다.
7. 운동은 하루 2회, 1회에 20~30분 정도가 좋습니다.
8.평소 좋아하는 음악은 치매 상태에 관계없이 들려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9.방문자는 가급적 줄이고 방문 시간도 짧게 합니다.
가급적 직계 가족끼리만 생활하는 것이 좋습니다.
10.가족들의 건강도 고려하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지혜롭게 간호합니다.
11. 치매 호나자가 운전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치매는 가족이 빨리 치료받도록 도우면 그만큼 빨리 호전 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치매, 포기하지 마세요!
출처:황의완 한의원